본문 바로가기

미래형 교육과정

미래형 예술교육 나는 학교에서 예술교육을 맡고 있다. 예술이야 말로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여 장기적 플랜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요즘엔 줌으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확실히 아이들의 참여도와는 별개로 소통에 한계를 느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도입해야할지 고민이다. 단톡방을 만들어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지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업외의 과제를 찾아보는 아이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비대면에서의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까?! 특히나 실기가 위주인 예술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한 활동은 호흡법, 발성법, 대본가지고 연기하기 등등이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진전이 있다가 점점 랜선의 벽을 느끼.. 더보기
post corona 시대의 교육변화 그림출처 : Gerd 바야흐로 언컨텍트의 시대이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비접촉의 세상을 강제로 조성해주었다.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앞으로 더 많은 불편함을 겪어내야겠지만 사회에서 제시하는 답안을 수동적으로 답습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교육분야는 코로나시대에 들어서면서 그 역할이 전면중단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2~3년 이런 방식이 지속된다면 이전에는 당연했던 일들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약 4달간 우리는 온라인 수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분리된 공간적 한계 때문에 발생하는 피드백의 단절로 인해 아이들의 학업 격차가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학부모 상담을 통해서도.. 더보기
아이들이 직면할 노동시장 과거의 직업이 근육과 관계 있었다면 요즘의 직업은 두뇌와 관계가 있다. 그러나 미래의 직업은 심장과 관계 있을 것이다. - 니노체 샤피크,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학장 4차 산업혁명 문물에 익숙한 저자도 대장암 선고를 받고 로봇수술에서는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무사히 수술을 받고난 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기술에 대해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되었다. 1930년대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겠다는 꿈 1956년 AI용어 첫 등장 1980년대 인간의 신경망을 흉내 1990년대 인터넷 발달로 대량의 정보처리 가능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태어나면서부터 각종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놀았고, 인터넷은 학습 및 생활 전반의 지식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자 친구였다. 아이들은 인공지능을 친구 또는 반려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더보기
평가의 수치화 우리는 오랫동안 시험지에서 동그라미와 짝대기만을 보아왔다. 동그라미의 개수로 학생들을 서열화 시켜왔다. 짝대기가 누적되면 왠지 모를 패배감을 안겨주고 내적동기를 상쇄시켰다. 동그라미가 가득한 시험지가 정말 그 학생을 정확히 진단한 것일까? 교사로서 채점을 하다보면 각각의 답안에 똑같이 동일한 동그라미를 그려야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어떤 학생은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답을 쓴 반면 어떤 학생은 답만 딸랑 적어놓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과정중심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더 이상 동그라미와 짝대기는 의미가 없다. 채점이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알아보자는 응원의 도구로 쓰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평가는 맞고 틀림을 표기하기보다는 평가기준에 일정한 과정.. 더보기
교실 뒤 환경판 돌려주기 프로젝트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연수나 범죄드라마를 보면서 교실에서 가장 시급하게 바꾸고 싶은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어디든지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딱딱한 책상에 앉아 앞에 배치된 칠판만을 바라보는 것과 닭장에 갇힌 닭들이 목만 빼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내 아이디어를 어디든 써놓을 수 있는 자유로움과 그 생각이 서로 존중받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면 분명 생각을 펼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조차도 공교육을 받으면서 속으로만 되뇌었던 대답들이 무수히 많았다. 남들보다 튀지 않아야 한다는 문화,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 자칫 나대는 꼴이 되는 교실문화가 교단에선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답답한 점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