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썸네일형 리스트형 줌 수업 안하냐고 민원을 넣는 학부모님들을 보며.. 최근 교육청에 올라온 민원글을 보고 정말 허탈했다. 물론 아이들이 어떻게 수업을 듣고 있고 하나라도 더 배우기를 바라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쌍방향 수업은 무조건 얼굴을 보고 해야 한다.' '영상 링크만 가지고 어떻게 배우라는 것이냐.' 등등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교육에 대한 철학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과정에 맞는 하나의 영상자료를 찾기 위해 2시간, 3시간이 걸린 적도 있다. 1시간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이지 않으니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단순히 '사립학교는 어떻게 하는데 공립학교는 수준이 왜 이러냐.' 는 단순 비교질부터 무지의 끝을 달리는 분들 때문에 아이들은 구시대적인 교육을 .. 더보기 비대면 수업 중 내적동기 강화방안 우려한 대로 코로나 관련 2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 하루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교육계에서는 블랜디드 수업 연수가 유행이다. 오늘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명단을 체크하며 과연 지금 제시하는 수업방식들이 비대면 시대에 효과적인가에 의문점이 들었다. 비대면 수업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자발적 참여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 부분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들여봐야 할 때다. 아침 시간 줌으로 모든 학생의 출석 체크를 함으로써 시작시각을 확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적 동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그러한 통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중요한 것은 본인들이 학습함으로써 성장을 한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성장을.. 더보기 미래교육대안학교 요즘 가장 핫한 기업가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6년 전 자신의 자녀 5명 모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자신이 만든 Ad Astra 에 입학시켰다. 인공지능이 판치는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태될 것이고 지금과 같은 교육과정으로는 그 위험을 극복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학교라는 기존의 틀을 깼던 칸 아카데미보다 진일보한 일이다. 결국엔 아이들이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멀지 않는 미래에 교육의 의미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관습과 교육시장들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들은 변화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현재의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바꿀 수 있는 플랫폼을 시작하려고 한다. 몇 명의 선생님들이 동참할지 모르겠지만 아.. 더보기 학교공간혁신 교육부가 이제야 공간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움직이는 것 같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공간혁신 사업교 21곳을 선정하였고 2023년까지 사업교를 확장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올해만 6천억원이 투입되었고 내년에는 1조원, 2022년에는 1조 4천억원이 투입된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공간혁신이 지금까지의 공간혁신과 다른 점은 사용자 중심의 의견이 반영된 공간혁신이라는 것이다. 학교 공간을 직접 사용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쳐 학교 공간혁신 자문단에게 몇 차례의 컨설팅을 받는다. 여기에서 끝내지 않고 건축전문가에게 청사진을 전달하여 도출된 시안을 다시 검토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끝에 완성된 안으로 실제 공사가 진행된다고 .. 더보기 언컨택트 스쿨 20년 장수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폐지되었다. 유튜브가 등장한 이래로 시청자들은 더 이상 리모컨을 눌러대며 재미있는 채널을 찾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 변화가 가장 큰 곳이 바로 개그 콘텐츠다. 그러다 보니 개그콘서트의 폐지는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 신규 개그맨들의 아이디어는 선배 개그맨들에게 재단 당해야 했고 KBS라는 공영방송 타이틀로 빛을 볼 수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사장됐을 것이다. 요즘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개그맨들의 유튜브 채널들이 그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고 있는데 왜 개그콘서트는 사람들에게 외면받게 되었을까.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현재의 교육시스템은 기존의 프레임에 갇혀 깨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단순히 교사별 교육과정, 혁신학교라.. 더보기 언택트 시대의 아이들 아이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등교하면서 대면 수업이 얼마나 소중한지 함께 느낀다. 직접 눈을 마주 보고 수업이 이해됐는지 아닌지에 따라 변형된 피드백을 받곤 한다. 종일 의자에만 앉아있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다 보니 출석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견하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비대면 수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결국,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구분될 것이다. 제출된 온라인 과제를 보더라도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확연히 눈에 보인다. 어떤 아이는 수업 시간에 맞추어 과제를 열어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마지못해 클릭만 하고 넘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해보지만, 본인의 의지가 생기지 않는 이상 강제로 지식을 전달할 수는.. 더보기 아이들이 직면할 노동시장 과거의 직업이 근육과 관계 있었다면 요즘의 직업은 두뇌와 관계가 있다. 그러나 미래의 직업은 심장과 관계 있을 것이다. - 니노체 샤피크,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학장 4차 산업혁명 문물에 익숙한 저자도 대장암 선고를 받고 로봇수술에서는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무사히 수술을 받고난 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기술에 대해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되었다. 1930년대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겠다는 꿈 1956년 AI용어 첫 등장 1980년대 인간의 신경망을 흉내 1990년대 인터넷 발달로 대량의 정보처리 가능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태어나면서부터 각종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놀았고, 인터넷은 학습 및 생활 전반의 지식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자 친구였다. 아이들은 인공지능을 친구 또는 반려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더보기 평가의 수치화 우리는 오랫동안 시험지에서 동그라미와 짝대기만을 보아왔다. 동그라미의 개수로 학생들을 서열화 시켜왔다. 짝대기가 누적되면 왠지 모를 패배감을 안겨주고 내적동기를 상쇄시켰다. 동그라미가 가득한 시험지가 정말 그 학생을 정확히 진단한 것일까? 교사로서 채점을 하다보면 각각의 답안에 똑같이 동일한 동그라미를 그려야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어떤 학생은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답을 쓴 반면 어떤 학생은 답만 딸랑 적어놓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과정중심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더 이상 동그라미와 짝대기는 의미가 없다. 채점이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알아보자는 응원의 도구로 쓰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평가는 맞고 틀림을 표기하기보다는 평가기준에 일정한 과정..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