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한 대로 코로나 관련 2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 하루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교육계에서는 블랜디드 수업 연수가 유행이다. 오늘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명단을 체크하며 과연 지금 제시하는 수업방식들이 비대면 시대에 효과적인가에 의문점이 들었다.
비대면 수업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자발적 참여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 부분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들여봐야 할 때다. 아침 시간 줌으로 모든 학생의 출석 체크를 함으로써 시작시각을 확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적 동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그러한 통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중요한 것은 본인들이 학습함으로써 성장을 한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성장을 통한 자기효능감을 높일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본인들이 성장하고 있는 과정을 가시화시킬 방법은 무엇일까? 캐릭터 키우기처럼 게임 어플을 만들어서 자기 자신을 투영시키면 조금이나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은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붙잡고 있는지 게임을 몇 시간이고 접속해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러한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신 캐릭터의 눈이 충혈되고 허리가 굽고 거북목이 심해지는 모습을 캐릭터로 가시화시킨다면 조금이나마 경각심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시간을 대신하여 생산적인 활동 즉, 운동이나 정리정돈 등을 했을 때는 캐릭터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을 형상화한다면 자신의 분신을 소중히 하는 아이들이라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비대면 과제를 수행하지 않는 아이들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화가 났다. 하지만 천천히 다시 돌아보니 그 감정은 화가 아닌 안타까움이었다. 열심히 하는 아이들과의 격차가 눈으로 뻔히 보이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앞으로 그것을 메꾸기 위해 겪어야 할 어려움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플랫폼과 방안들을 구축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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