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른 선생님에게 소개 받고 2월부터 기다려왔던 초등교육박람회를 드디어 다녀왔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확실히 언택트 제품들이 많이 홍보되고 있었고 AI와 VR 관련 부스는 비율로 봤을 때 거의 절반이상이었다. 확실히 교육과 관련이 있어도 기업이니 만큼 자금의 흐름이 이익이 되고 장래성이 밝은 미래 교육의 방향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렇게 교육기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정말 아쉬운 점은 내가 아직 경력이 적은 교사라 예산을 마음껏 활용할 수 없어 매력적인 교육아이템들을 보며 군침만 흘린다는 것,,,, 학교단위로 교사들이 합심해서 미래교육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래교육학교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절실히 느꼈다.
하지만 불평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학교 현장에서도 내가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을것이다.(작년에 했던 게이미피케이션, VR 구글 카드보드 수업, 클래스카드배틀 등)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찾아 최대한 적용하며 기회가 오길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돈을 모으고 여유가 되면 교육청 사업도 지원하여 예산을 따와 교육아이템들을 구입하여 써보고싶다.
그럼 지금부터는 사진과 함께하는 제품 소개 및 수업활용 아이디어를 간단히 나눠보겠습니다~
1. 클래스 VR:
작년에 했던 구글 카드보드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고급버전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인 클래스 VR! 8개인가 12개 들어있는 세트가 100만원이 넘었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회사입장에서 개발비용 인건비등을 고려하여 책정한 비용이겠지만 가난한 공교육교사는 웁니다... 애들 이거 하나만 씌워줘도 얼마나 재밌을까... ㅠㅠㅠㅠㅠ
수업아이디어: 작년에는 유튜브 영상으로 해외 유명 랜드마크(에펠탑, 금문교 등), 우주(달), 해저 등 우리가 실제로 가볼 수 없는 곳을 가보고 소감 글쓰기을 했는데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기기를 구입했을때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에 우주, 해저를 좀 더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었던 것 같다.
2. 핑퐁로봇
핑퐁로봇을 처음 본 나에겐 정말 혁신적인 놀라움이었다. 내가 코딩교육을 배우며 항상 아쉬워 했던 점은 학생들이 짠 알고리즘이 실제 센서보드와 같은 하드웨어로 동작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두이노와 기타 센서보드들이 있지만 학생들에게 나눠주기에는 가격과 수업난이도가 제법 있는 편이라 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에 이렇게 내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한 발명품이 있을줄이야!! 조립 난이도도 매우 쉽고 블록 하나당 추가 센서를 부착하며 간단한 동작과 알고리즘부터 복잡한 모양(대포, 자동차, 프로펠러 등)까지 표현할 수 있다니.... 정말 맘에 쏙드는 물품이고 왜 최우수상을 받았는지 알만 했다. 단점은 역시 가격 블록 1개와 센서들이 들어있는 키트가 8만원 2개 14만원대
26명 학급이라 가정하면 14*13=192만원이 든다.. ㅠㅠ
수업 아이디어: 코딩수업 전에 학생들에게 동기유발을 하기 위해 쓰이면 효과가 엄청날 것 같다. 선생님이 짠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며 소리내고 불빛까지 뿌슝뿌슝나간다면? 기를쓰고 배우겠죠? ㅋㅋㅋㅋㅋ 기초 블록코딩 수업때 처음 1-2시간은 집중하다가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럴때 마다 좋은 동기유발제가 될 것이다. 또한 기초 블록코딩 수업을 1학기때 다하고 2학기때 실과 로봇관련 수업을 하면서 프로젝트 학습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센서와 블록 수를 설정하여 모둠별 기계장치 설계 및 발표하기를 하면 정말 의미있고 즐거운 실과수업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3. 모디
모디는 코딩과 연계된다는 점과 블록단위로 작동을 한다는 점에서 위의 핑퐁로봇과 거의 비슷하지만 블록별 역할이 나뉘어 있고 블록의 크기가 훨씬 작다는 장점이 있다.
4. 마스킹테이프 미술
마스킹 테이프로 이렇게 재밌는 미술활동이 가능하다니 정말 창의적인 것 같다. 가장 좋은점은 저렴한 가격! 기회가 되면 학습준비물로 구매하여 학생들과 한번 해봐야겠다.
수업 아이디어: 위에서 보이는 대로 도안을 주고 마스킹테이프로 색칠하는 것도 좋고 무작위성 을 강조하여 모둠별로 주사위를 굴려 마스킹테이프 색을 고르고 cm와 m, 길이를 무작위로 받아가 그림작품 만들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보통 cm와 m를 헷갈려 하거나 길이감을 못잡는 학생들이 많은데 수학 미술 융합수업으로 재밌을 것 같다.
5. 3D뱅크의 홀로팡
홀로그램으로 위에 보이는 것 처럼 학생들이 동물을 관찰하거나 공룡, 유물 등 교실에서 2D화면으로만 접하기 아쉬운 것들을 관찰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첫 번째 사진에 있는 크기의 큰 홀로그램장치는 매우 비싸므로 그 위에 있는 조그마한 종이박스를 조립해서 만드는 키트(개당 4000원)을 구입해서 핸드폰으로 이미지를 띄워 홀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수업 아이디어: 미술 수업시간에 홀로그램 작품만들기 또는 도안 설계하기 수업을 한번 해보면 유익할 것 같다!
6. AR 영어카드
영어단어들을 AR로 보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도구,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바나나와 원숭이를 한 화면에 띄우면 원숭이카드에서 나온 원숭이가 마나나를 까먹는다.
수업아이디어: 부스직원분이 친절하게 수업 아이디어까지 주셨다. 저런식으로 동물의 생태와 먹이사슬도 어느정도 수업이 가능하다. 영어와 과학수업에 활용하면 학생들이 흥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 것 같다.
7. 3D 프린터 mini
진작 사고싶었지만 비싼 가격으로 못샀던 3D프린터가 미니로 나와 27만원대였다. 교실에서 하나 구입해 학생들에게 보상으로 귀여운 피규어를 만들어 주는 등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수업아이디어: 수학시간에 전개도대로 만들고 접어보는 활동, 실과, 미술시간에 디자인활동에서도 알차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최근 뉴스에서 3D 프린터 재료가 몸에 안좋은 물질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매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언택트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참 많았다.
원래 관심이 많은 보드게임 분야에서도 교육용 보드게임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교과에서 점대칭, 선대칭, 소수 등을 활용하여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 여러종류가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매우 많은 학생이 관심 있어하는 레고, 레고 에듀케이션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거나 창작하는 조립안내서가 있는듯 하다.
교사들이 제작한 환경교육 스티커북 및 지도안도 있었다. 세계 환경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고 높은 수준으로 배울 수 있는 워크북이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실제 실과수업을 해보신분이라면 알겠지만 15차시를 쓰레기 및 환경수업으로만 쓸 수 없다는 것... 창체 환경교육과 연계하여 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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